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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심했던 아이, 성인기 때 심혈관질환 위험 45%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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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심한 충치나 잇몸병을 앓은 사람은 성인이 된 후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치의학과 연구진은 1963년에서 1972년 사이에 태어난 56만 8,778명을 대상으로 소아기 구강 건강 상태와 성인기 심혈관질환 발병 기록을 추적했다. 이번 연구는 성인 구강 건강에 집중했던 기존 논의에서 나아가 소아기 구강 건강이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대규모로 분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연구진은 국가 아동 치과 등록부(1972~1987)와 국가 환자 등록부(1995~2018)를 연계해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대상자는 성별이나 추후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어린 시절 이미 중간 수준의 충치와 잇몸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충치 심각도(dmft/dmft 지수)와 잇몸 염증 수준(치은염 지수)을 기준으로 집단을 분류한 뒤, 교육 수준과 당뇨병 유무 등 변수를 조정하여 심근경색 및 허혈성 뇌졸중 등의 발병 위험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어린 시절 심한 충치를 앓았던 남성은 상태가 좋았던 남성보다 성인이 된 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32% 높았다. 여성은 위험도가 45%까지 치솟아 남성보다 발병 위험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잇몸병 또한 유사한 경향을 보여, 소아기 치은염 점수가 높았던 남성은 21%, 여성은 31% 더 높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기록했다.

특히 구강 건강이 시간이 지나며 악화했는지도 중요한 변수였다. 소아기 동안 충치나 잇몸병이 중간 단계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한 궤적을 보인 집단은 질환 발생 빈도가 확연히 높았다. 여성의 경우 악화하는 충치 궤적을 보일 때 성인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5% 증가했으며, 남성은 26%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리네 뉘고르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소아기 구강 건강이 성인기 전신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심혈관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심혈관 전문의와 치과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childhood oral health is associated with the incidence of ather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in adulthood:소아기 구강 건강과 성인기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병의 연관성)은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국제 심장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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