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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예방 목표로 치료해야" 내과 의사 양영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다. 고지혈증은 혈액 내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 성분이 떠다니는 상태다. 지방 성분이 혈관 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고지혈증은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탓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고지혈증 약에 대한 오해로 치료가 늦어지는 일도 적지 않다. 이에 내과 양영준 원장(연세내과의원)과 함께 고지혈증 치료의 중요성과 치료를 둘러싼 오해를 짚어봤다.
q. 고지혈증의 원인이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자신이 고지혈증이 있는지 모르다가 건강검진이나 피검사를 통해 우연히 진단을 받곤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나 매체는 가족력, 서구형 식사, 체중 증가, 폐경 등을 고지혈증의 원인으로 지목하는데요. 물론 이러한 원인들도 있겠지만, 젊은 사람들 중에서 고지혈증을 진단받는 사람들이 적고 20, 30대에 정상이었던 사람들이 50대에 들어 고지혈증을 진단받는 사례가 많다는 점. 그리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환자 수가 늘어난다는 점을 미루어봤을 때, 고지혈증은 노화의 한 과정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고지혈증, 증상이 없는데 꼭 치료가 필요한가요?
고혈압, 당뇨가 있는 환자분들 중에서도 고지혈증은 증상이 없으니 치료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상당히 자주 만납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도 진단 초기에는 의외로 증상이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처칠, 스탈린 등은 당시에 혈압이 높았으나 고혈압에 대한 치료 필요성 및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결국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의학의 발달로 많은 분들이 고혈압, 당뇨를 치료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 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증상이 없어도 치료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고지혈증도 고혈압, 그리고 당뇨와 마찬가지로 증상 자체를 치료하는 것보다는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고지혈증의 치료 지침을 보면 심뇌혈관의 과거력 및 가족력, 나이, 당뇨∙고혈압 유무,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고려하여 치료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처럼 위험 요소를 가진 이들을 우선 치료하여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는 질환인 치매도 국내에서 높은 비율로 뇌의 작은 혈관 문제로부터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고지혈증 치료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고지혈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고지혈증은 보통 저밀도 콜레스테롤 혹은 중성 지방의 혈중 농도가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 고지혈증 치료에 대해 운동, 식이요법 등을 먼저 이야기하지만, 높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주로 가족력에 의해 비롯되는 경우가 많고요.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는 최대 20%밖에 조절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저밀도 콜레스테롤 혈증은 약물 치료가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반면 높은 중성 지방 혈증은 유전보다는 주로 음식과 운동 등을 통해 생활 습관에 의해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성 지방이 높게 측정된 사람 중에서는 검사 2~3일 전에 삼겹살, 치즈, 스테이크 같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일시적으로 높아진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성 지방이 높게 나왔을 때는 채혈 며칠 전에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인 후, 다시 피검사를 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만약 재검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중성 지방이 높게 나타난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알맞은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약물 치료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 혈증의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의 흔한 부작용은 근육통입니다. 하지만 이는 1% 미만에서 드물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고요. 고령에서는 만성적으로 관절, 근육통을 이미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약물에 의한 부작용인지 면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치료 약물 중에는 근육통의 부작용이 덜한 약도 있어서, 근육통이 있는 경우엔 다른 약으로 변경 투여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 일반 약에서 알레르기 반응 및 간, 신장 부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근육통보다 더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q.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면 당뇨병에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10여 년 전부터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면 당뇨병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고지혈증 약을 복용함으로써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 당뇨 전 단계 환자가 당뇨병으로의 진행 속도가 약간 빨라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진료실에서 고지혈증 약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하는 사례는 거의 본 적이 없고요. 이후의 연구들을 보면 고지혈증 약을 복용함으로써 당뇨병이 시작되더라도, 심뇌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훨씬 높다는 사실이 증명되었습니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이 필요한 환자군에 있어서 당뇨병의 조기 발생 가능성 때문에 고지혈증 치료를 미뤄서는 안 됩니다.
q. 그렇다면, 약물 치료는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나요?
고지혈증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고지혈증 수치가 좋아지면 비용 등의 문제로 약을 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환자가 약을 중단한 후 심뇌혈관질환이 재발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지금의 치료 지침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한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즉, 고혈압, 당뇨와 마찬가지로 고지혈증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며, 약을 중단하면 다시 수치가 높아져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최근에는 복용 편의성 및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료제가 합쳐진 약물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q. 질환 관리를 위해 오메가3 등 영양제를 복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오메가3는 높은 중성지방 혈증의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있어 중성 지방의 수치보다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밀도 콜레스테롤 혈증에 대한 약물 치료를 먼저 하기를 권합니다. 오메가3는 대개 심뇌혈관의 고위험군이거나 생활 습관 개선해도 중성지방 수치가 조절되지 않는 분에 대해서 처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폴리코사놀, 코큐텐 등 수많은 건강 보조식품이 tv, 홈쇼핑 등을 통해 소개∙판매되고 있는데요. 의사가 처방하는 약은 이미 여러 대규모 임상 연구, 학회 등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으나 건강 보조 식품은 아직 효능이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 보조 식품 가운데서도 효과를 인정받는 제품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처방 약보다 가격이 비싸고 효과도 확실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우선 복용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젊은 층에서 고지혈증을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젊은 층도 치료가 필수인가요?
치료 지침을 보면 젊은 사람들도 기준에 해당하면 약물 치료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경우 심뇌혈관질환 빈도가 고령의 환자에 비해서 낮고, 고지혈증 약물이 임신이나 출산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른 나이에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한 환자, 조기 심뇌혈관 질환의 가족력이 확실한 사람, 혈전증 등 위험도가 높은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남자의 경우 기준 나이인 45세 전후, 여성의 경우는 폐경 전후까지 고지혈증 약물의 복용 시작을 조금 기다려 볼 수 있겠습니다.
기획 = 오다인 건강 전문 아나운서
도움말 = 양영준 원장(연세내과의원 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