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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전문의에게 듣는 발 통증의 원인과 관리법 [인터뷰]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발이 찌릿하거나, 일상 속에서 발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대부분 피로나 과로로 인한 일시적 통증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족저근막염·통풍·지간신경종 등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악화돼 보행이 불편해지고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반복될 경우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과 전문의 김선경 원장(김선경삼성신경과의원)과 함께 발 통증의 원인부터 치료법, 그리고 오늘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발 건강 습관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q. 걸을 때마다 발 앞쪽이 찌릿하게 아프다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할까요?
발 앞쪽 통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먼저 발가락 특정 부위가 빨갛게 부어 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관절염 등이 대표적이죠. 특히 세 번째, 네 번째 발가락 사이가 찌릿하게 아프다면 '지간신경종' 또는 '모튼 신경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촉진 검사나 초음파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주사 치료로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q. 단순 피로와 질환으로 인한 통증,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꽉 끼는 신발을 신고 오래 걸으면 발이 피곤하고 아플 수 있어요. 하지만 충분히 쉬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자꾸 재발한다면 다른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발이 저리면 혈액순환 문제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신경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특히 당뇨가 있으면 손발로 가는 말초 신경이 빨리 손상돼서 양쪽 발이 저리고 밤에 더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죠.
또, 허리 디스크 때문에 발이 저릴 수도 있어요. 나이가 들거나 허리 관리를 잘못하면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 발이나 종아리가 저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다리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있어서 발이 차갑고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에 경련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q.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인가요?
네,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심하게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밤에 자는 동안 족저근막이 짧아지고 뻣뻣해지기 때문에 아침에 밟을 때 특히 통증이 심한 거죠. 다만 족저근막염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겼거나 발뒤꿈치 뼈에 미세 골절이 있어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족저근막염이 자꾸 재발한다면 류마티스 질환과 연관돼 있을 수도 있고요. 한 가지 질환만 고려하지 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봐야 합니다.
q. 족저근막염에는 스트레칭과 주사 치료 중 뭐가 더 효과적인가요?
1차적으로는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두 번,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발과 종아리를 스트레칭하는 게 핵심이에요. 여기에 내 발 아치에 맞는 깔창을 사용하면 하중을 분산시켜서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해요. 주사 치료 중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효과가 가장 좋지만, 근막을 약하게 만들고 발바닥 지방을 위축시킬 수 있어서 신중하게 맞아야 하고 자주 맞을 수는 없습니다. 프롤로 주사나 충격파 치료는 부작용은 없지만 시술할 때마다 통증이 있고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아요.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해서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q. 발이 아플 때 통풍을 의심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특히 술이나 고기, 야식이 통풍의 3대 적이라는 말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사실입니다. 통풍은 요산이 몸에 축적되면서 생기는 병인데,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이 대사되면서 나옵니다. 퓨린은 대부분의 음식에 조금씩 있지만, 특히 동물성 세포에 많아요.
맥주는 효모균이 많아 퓨린 함량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정제된 술이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술이 체내에서 대사될 때 생성되는 젖산은 콩팥의 요산 배설을 방해하고, 또한 이뇨 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빠지면서 오히려 요산 농도를 높이게 됩니다. 게다가 술은 몸을 산성화시켜 요산 배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죠. 결국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술은 요산 수치를 올리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안주로 고기나 해산물을 먹게 되는 것도 문제고요. 야식도 보통 족발, 보쌈, 치킨 같은 걸 시켜 먹는데, 이런 음식들이 다 요산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의외로 주스도 조심해야 해요. 주스 속 과당이 간에서 요산 생성을 촉진하거든요. 과일을 그냥 먹는 것보다 주스로 마시면 요산이 훨씬 많이 올라갑니다.
q. 통풍은 얼마나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통풍은 요산이 몸에 쌓이다가 어느 순간 발작이 나면서 붓고 아파지는 병이에요. 급성기에 소염제나 콜히친 같은 약을 먹으면 염증은 빨리 가라앉지만, 불은 껐어도 장작은 그대로 남아 있는 거죠. 초음파로 보면 몸속에 요산이 이미 많이 쌓여 있거든요. 그래서 급성기 치료 후에도 요산을 계속 제거하고 새로 쌓이지 않게 하는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통풍은 단순히 관절염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요산 찌꺼기가 혈액을 따라 심장, 콩팥, 뇌로도 가서 만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또한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합니다. 퓨린이 많은 음식을 줄이면 장기적으로 약을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q. 신발은 발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나요?
신발은 발 통증의 약 60% 이상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정말 중요합니다. 하이힐은 발 앞쪽에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중족골 통증을 일으키고, 신발 앞부분이 좁아서 무지외반증처럼 발 모양이 변형되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반대로 플랫슈즈는 발의 아치를 받쳐주지 못해서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고 피로도가 높아지죠. 쿠션이 없는 납작한 신발도 마찬가지로 발에 무리를 줍니다. 요즘 유행하는 맨발 걷기도 조심해야 합니다. 오히려 발에 상처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패션도 중요하지만 내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q. 오래 서 있는 것과 오래 앉아 있는 것, 어느 쪽이 발 건강에 더 안 좋나요?
단순 비교하면 서 있는 게 좀 더 무리가 갈 수는 있지만, 앉아 있는 것도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어느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게 문제거든요.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q. 체중이 늘면 발에 얼마나 부담이 되나요?
체중이 5kg만 늘어도 발이 느끼는 압력은 실제로 23배 정도 더 높아집니다. 5kg짜리 쌀 포대를 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발에는 1015kg의 압력이 가해지는 셈이죠. 조금만 체중이 늘어도 발의 아치와 앞쪽 중족골에 부담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 정말 중요합니다.
q. 운동이 오히려 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나요?
네. 예를 들어 달리기는 좋은 운동이지만 아스팔트나 시멘트 같은 딱딱한 바닥에서 뛰면 발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오래 걷기, 등산도 마찬가지로 발에 부담을 줄 수 있고요. 특히 점프 운동은 발에 4~7배의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반면 수영이나 자전거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에요. 무릎이 아픈 분들에게도 이런 운동을 많이 권하죠. 운동은 나에게 주는 선물이지만,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q. 오늘부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발 건강 습관을 추천해 주신다면?
먼저 하루 두 번, 5분씩 규칙적으로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수건으로 발바닥을 감싸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쭉 당겨주세요. 30초씩 세 번 정도면 됩니다. 그다음 공으로 발바닥을 굴리거나, 두꺼운 책이나 문턱에 발을 올려 발목을 꺾어놓는 동작도 좋아요.
벽에 손을 대고 종아리를 쭉 늘리는 스트레칭도 30초씩 3번 이상 해보세요. 이 정도만 꾸준히 해도 발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발이 저린 증상은 단순한 혈액순환이나 피로 문제가 아니라 신경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니, 전문의와 상담해서 신경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획 = 이승희 건강 전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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